올해 인천과 중국 10개 도시를 정기 운항하는 한중카페리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사드 갈등’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인천∼중국 10개 노선 정기 카페리의 여객 수는 총 33만7천7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7천937명보다 79.7% 늘었다.
한중 간 사드 갈등 이전인 2016년 여객 수가 총 92만명으로, 월평균 7만6천명과 비교해도 월 8천명가량 늘어났다.
올해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노선은 인천∼스다오(石島) 6만9천명이고 다음으로 롄윈강(連雲港) 5만5천명, 웨이하이(威海) 4만7천명, 단둥(丹東) 3만6천명, 톈진(天津) 3만5천명, 칭다오(靑島) 2만7천명, 옌타이(烟台) 2만4천명, 다롄(大連) 2만명 등의 순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은 일부 지역에서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고 금한령(禁韓令) 해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쑤성과 산둥(山東)성에서 다시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됐고 최근에는 랴오닝(遼寧)성과 허베이(河北)성 등지로 허용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의 여객 증가세가 이어지면 올해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전망치 90만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2∼3년 사이에 웨이하이, 롄윈강, 스다오 등 인천-중국 카페리 노선에 새로 건조한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이 투입된 점이 여객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며 “관광공사,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천과 카페리로 연결되는 중국 도시로 떠나는 국내 테마·단체관광객과 수학여행단 방문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