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민의 38%(1일 15만여명)가 이용하고 있는 관내 3곳의 버스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일부 노선의 폐지를 의정부시에 요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관내 평안운수, 명진여객, 영종여객 등 3개 업체 86곳의 노선 가운데 45곳(52.3%)이 만성적인 적자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업체측이 사업규모 축소 및 일부노선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평안운수측은 최근 의정부시 민락동과 녹양동 등 시 외곽지역을 운행하는 노선 5곳(버스 17대 운행)의 폐지를 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업체측의 노선폐지 요청이 제기됨에 따라 3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다음달 16일까지 이들 적자노선 45곳에 대한 연평균 운송수입과 노선별 월간수입 등의 실태조사를 실시, 적자노선이 인정되면 연간 20여억원의 재정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또 이달 말 유류보조금 5억여원을 조기집행해 운송업체측에 폐선방침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버스와 공영버스 등의 대체교통 수단 투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업체의 버스운행사업은 공공의 성격을 지닌 만큼 시는 주민편의를 위해 폐선 재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철저한 심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