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4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외할머니 살해 손녀 “혼자 죽기 억울해서”

경찰, 존속살해 혐의 영장 신청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19살 대학생 손녀가 경찰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서 할머니랑 같이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4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A(19) 씨는 전날 저녁 이뤄진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범행 이후 욕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는데 실패해 할머니를 그냥 놔둔 채 집을 나왔다”고 덧붙였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A씨는 자신의 방 거울에 자신의 경찰진술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립스틱으로 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범행동기와 관련한 손녀의 진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 좀더 정확한 범행동기를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일 흉기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계획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한편 A씨의 정신병력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B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들은 정신병력이나 관련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 했지만, 가족들이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과 3일 새벽 사이 군포시 자택으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외조모 B(78)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