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호초등학교에 전국 최초로 학교 내 마을학교가 조성된다.
수원시는 권선구 서둔동 서호초등학교에 ‘수원형 마을학교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원형 마을학교’는 학생수 감소 등으로 빈 교실을 마을 주민들을 위한 소통과 배움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서호초 별관 1층에 주민을 위한 북카페와 도서관, 밴드연습실, 목공교실 등을, 2층에는 회의실과 학습실, 댄스연습실 등을 마련해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한다.
또 주민과 청소년 출입에 따른 재학생들의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출입공간을 조성하고, 주민과 재학생 간 다양한 교육협력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9월 마을교육공동체 학습과 교육 공간으로 주민에게 개방한다.
‘공공재의 공유’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학교 빈교실 활용방안에 대해 다각도의 연구를 진행, 학교 내 마을교육공동체 공간조성 사업을 추진한 시는 지난해 8월 선정된 교육부의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사업’과 관련해 서호초를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꿈터’로 조성하기로 하고 수원교육지원청, 서호초와 함께 교육협력안을 마련해 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0년 마을만들기추진단 출범 이후 도시재생과 공동체정신 회복, 학교 빈 공간 활용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 끝에 수원형 마을학교를 조성하게 됐다”며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