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2019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장상화 시의원(정의당, 비례)은 30일 집행부가 제출한 ‘2018회계연도 예산의 성과보고서’와 ‘2017회계연도 예산의 성과보고서’에서 “2017년 달성성과 항목에 있는 목표, 실적, 달성률이 거의 대부분 다르게 작성된 오류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열린 제 232회 정례회에서 장 의원은 “집행부에서 제출한 문서상의 숫자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심사를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성과보고서 한권에서 장 의원이 발견한 것만 65건이 넘는 오류가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더구나 이는 2018회계년도 성과계획서와도 맞지가 않다”며 집행부의 예산 성과보고서가 엉터리로 작성된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인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은 “2016년부터 실시된 성과보고서 작성은 담당자들이 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안일하게 작성된 측면과 전산 상에서도 입력을 하고 승인 버튼을 누르지 않는 등 허점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확인하고, 전 예산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결국, 2018회계연도 예산의 성과보고서는 수정본이 결산심사 마지막 날 다시 제출됐다.
장 의원은 “예산 심사는 돈을 써야할 사업을 정하는 것이고, 예산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일이지만, 결산심사는 정해진 사업에 돈을 잘 썼는지 보는 것이고 결국 국민의 세금을 아끼기 위한 것인 만큼, 사업에 대한 성과가 어떤지 꼼꼼하게 잘 보지 않게 되면 행정은 무책임하게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