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황재균의 끝내기 솔로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 전 3연승 포함, 5연승을 질주한 KT는 37승1무45패로 5위 NC 다이노스(39승41패)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KT는 KIA 선발 조 윌랜드를 상대로 3회까지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민수가 KIA 타선을 막아냈다.
4회말 1사 후 유한준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KT는 멜 로하주 주니어가 상대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한 뒤 황재균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장성우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5회 오선우의 우월 3루타와 신범수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오정환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오선우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KT는 6회 1사 후에도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바뀐 투수 전유수가 상대 이찬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지만 김주찬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오선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불펜 싸움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KT는 연장 11회말 1사 후 황재균이 KIA 네번째 투수 하준영의 4구를 공략해 125m 짜리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리그 선두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4-7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54승27패가 된 SK는 2위 두산 베어스(50승33패)와의 승차를 5경기 차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김광현은 토종 선수 중 가장 면서 10승(2패) 고지를 밟으며 에이스의 면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SK는 3-1로 앞선 5회초 노수광의 볼넷, 한동민의 안타, 최정의 우중간 2루타, 김강민, 이재원의 연속 좌전안타, 최항의 안타, 김성현의 볼넷 등으로 5점을 뽑아내는 빅 이닝을 만들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에도 전의를 상실한 삼성 마운드를 공략해 6점을 더 뽑아내며 7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