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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공무원의 반바지

‘휘들옷’ 조금은 생소하지만, “휘몰아치는 들판에 부는 시원한 바람 같은 옷”이란 뜻으로, 쿨비즈(CoolBiz) 패션에 상응하는 우리말 합성어다. 지식경제부가 개발한 하절기 에너지 절약형 패션의류이기도 하다. 담긴 의미도 있다. 에너지 절약이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어서다. 휘들옷은 시원한 소재로 제작돼 통풍성과 냉감성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가 휘들옷을 입으면 체감 온도를 평균 2~3℃ 낮춰 에너지 절약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일반 기업에서도 휘들옷 착용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하는 캠패인성 옷이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휘들옷을 포함한 쿨비즈, 쿨맵시룩이 각광을 받고 있다. 쿨비즈는 시원하다의 ‘Cool’과 사업·업무의 약어인 ‘Biz’를 합성한 단어로, 여름철 재킷과 넥타이를 매지 않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하는 것을 뜻한다. 옷차림을 가볍게 해 실내온도를 섭씨 28도로 유지하도록 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생겨난 것이다.

이 캠페인은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다. 영국에서는 ‘쿨 워크(Cool Work)’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쿨맵시’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공직사회에선 지난 2012년 서울시가 가장 먼저 동참했다. 기온이 가장 높은 6월부터 8월까지 대민 부서를 제외하고 공무원들의 반바지, 샌들 등 자유 복장을 허용한다고 발표해서다. 그후 수원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 확산되며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계절 이슈’가 되기도 했다. 반바지 등 쿨맵시 복장으로 인한 체감온도 저하 효과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에너지 절감 효과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지만 이를 빌미로 과도한 노출이나 요란한 복장을 해 공무원 복장으로는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견해가 상충하는 찬반여론이 존재해서다.

이런 가운데 어제부터 경기도에서도 공무원들의 반바지 근무가 시작됐다. 그러자 역시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를 반영 하듯 공직 내부에서도 착용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여름철 반바지 허용은 에너지 절약, 업무 능률 향상이 명분이다. 하지만 현실성은 아무래도 ‘글쎄’ 아닌지….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