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교섭 장소 문제로 1개월 이상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지엠 노조는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에서 사측과 단체교섭 상견례를 했다.
이날 한국지엠 노사는 각자 교섭 대표를 소개하고 속도감 있게 교섭을 진행하자는 데 합의했다.
10일에는 한국GM 사측이 회사 경영상황을, 11일에는 노조 측이 교섭 요구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에 제시한 요구안을 통해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당초 지난 5월 30일 단체교섭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교섭장소에 대한 이견으로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나서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 교섭 대표 각각 20명이 일렬로 마주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따라 회의실을 확장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출입문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