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28일 상여금 인상 수용과 적정임금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산하 20개 의료원, 회원 7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 경기도의료원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의료법 준수하는 안전한 병원 만들기, ▲임금 6% 인상, ▲노사관계 발전과 사회 공익 실현 등을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두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조직국장은 “우리의 노동이 존중받고 인력이 떠나가지 않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사측에 투쟁 의지를 보여주고 우리의 업을 이루자”고 밝혔다.
이선희 의정부병원 지부장은 “매번 사측과 교섭을 진행할 때마다 시종일관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상여금 인상, 적정임금 보장 등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고 말하며 항상 의료사고 위험에 놓인 노조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부당한 임금으로 이직하는 수가 적지 않고 이로 인해 남은 이들의 업무가 강도가 늘어나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이번 투쟁의 쟁점인 임금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등 노조원들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으며,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조합원 2만452명 중 1만6천522명(80.8%)이 투표에 참가해 1만5천93명(91.4%)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소속으로 노동쟁의노정신청을 한 지부들은 이날 실무교섭, 집중교섭 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