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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지에 ‘청소년창업비전센터’… 주민들 불만

법무부 산하기관 위탁관리
수년째 수풀·쓰레기 방치
구체적 건립시기 답변 보류

심각한 교통체증·주차난에
주차장 활용 요구… ‘무산’

“사실상 청소년보호관찰소”
시민들 감정의 골 깊어져


수원 정자동의 심각한 주차난 등으로 인해 인근 국유지 활용에 대해 ‘설왕설래’만 하고 있던 가운데 해당 부지에 청소년창업비전센터가 건립이 예정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적잖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법무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기관인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872-3번지 국유지 6천609㎡를 관리, 지난 2014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용승인을 받고, 연면적 3천95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총 사업비 84억7천800만원의 ‘청소년창업비전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국유지가 수년째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데다 인근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해당 국유지가 임시 주차장 등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무산돼 감정의 골만 깊어져 적잖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청소년창업비전센터’가 사실상 ‘청소년보호관찰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법무부와 시를 향한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현재 해당 국유지는 철조망(펜스)만 설치돼 있는 상태로, 땅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수풀이 어린아이의 키만큼 자라 있는가 하면 각종 쓰레기 등도 쌓여 있는 등 방치돼 있는 상태다.

시민 김모(54)씨는 “말이 좋아 청소년창업비전센터라고 하는 것이지 보호관찰소와 다를 게 없다”며 “오래 전부터 낙후된 지역이고 기본적인 기반시설도 부족한데 관할 기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정자동 국유지를 활용하기 위해 법무부에 요청(문의)했지만, ‘청소년창업비전센터’ 건립계획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해당 구역에 교통체증을 비롯해 주차난이 심각한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시가 해당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2014년에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용승인허가를 받은 상태로,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이 위탁관리하고 있다”며 구체적 건립시기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보류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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