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능허대와 그 일대가 3차원 입체화 과정을 통한 고지형분석 방법을 통해 처음으로 복원됐다.
이곳은 과거 백제와 외국사신의 출항과 도항이 이뤄진 장소로 알려졌다.
22일 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백제의 대중 외교와 능허대’라는 주제로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능허대 역사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백산학회 회장인 정운용 교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모두 6개 주제별 12명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허의행 수원대박물관 연구교수는 ‘3D 지형분석을 통해 본 능허대와 주변의 고지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1940년대 이후 남겨진 항공사진을 활용해 능허대 일대의 매몰된 미지형과 산지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3D영상을 재현해냈다.
능허대 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개발로 인한 형질변경이 이루어 진데다 대규모 도시개발로 원지형을 찾기 어려웠던 곳으로 이번 3D지형분석으로 능허대와 관련한 다양한 학문적 해석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운용 고려대 교수는 “그동안 사료적 학술적 검증이 부족했던 능허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학술회의였다”며 “앞으로 고고학적 자료만 보완된다면 백제사신로에 대한 연계적인 접근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 결과와 새롭게 재현해 낸 고지형 분석을 통해 능허대와 내륙 사신로 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며 “능허대 문화축제와 능허대의 역사성을 확인해 내는 차원에서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