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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덮친 김포 요양병원… 49명 사상

1154명 투입 50분 만에 진압
환자들, 11개 병원 분산 치료

 

 

 

김포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90대 노인 등 2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관련기사 19면

24일 김포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5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132명 중 A(90·여)씨 등 2명이 숨지고 다른 환자 4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쳐 인근 11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환자 130여명과 병원 관계자 30명도 대피했다. 부상자 중 B(66·여)씨 등 8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는 연기를 마신 환자들이다.

A씨 등 사망자 2명은 건물 4층 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였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에 연면적 1만4천814㎡ 규모로, 요양병원은 이 중 지상 3층과 4층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상가 건물에 있던 이용객 대부분은 불이 나자 신속히 대피했으나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은 자력 대피가 어려워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 병원에는 130여명이 입원하고 있어 추가 인명 피해도 우려됐지만, 나머지 환자들은 대피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1대와 소방관 등 인력 1천154명을 현장에 투입해 불을 껐다.

또 부상자 이송을 위해 인근 병원에 구급차와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김포경찰서는 이날 요양병원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19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조만간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병원에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는지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 안전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소방본부 화재조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팀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소방당국이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한 건물 4층 요양병원 보일러실 주변을 집중 감식하고, 4층 보일러실과 병원 복도 등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김포=천용남·박건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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