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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짜장면 처음 만든 공화춘 상표 놓고 소송전

1910년대 짜장면을 처음 개발해 인천에서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음식점 ‘공화춘(共和春)’의 상표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졌다.

25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옛 공화춘의 창업주인 고 우희광 선생의 외손녀 A씨는 전날 현 공화춘 대표 B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B씨가 2004년부터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음식점 공화춘을 운영하면서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원조’나 ‘국내 1호’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B씨의 가게가 우 선생이 설립한 옛 공화춘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손님들을 상대로 속여 사기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A씨는 또 ‘금전적인 이득이 아닌 공화춘이라는 이름을 되찾고 싶다’는 의미로 1천원을 배상하라며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둥(山東)성 출신인 우 선생은 22살의 젊은 나이인 1900년대 초반 ‘산동회관(山東會館)’이라는 상호로 처음 중국 음식점 운영을 시작했다가 1911년 공화춘으로 간판을 바꿨다.

옛 공화춘은 인천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중국 음식점으로 호황을 누리다가 1983년 문을 닫았다. 현재 짜장면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B씨는 2002년 공화춘으로 상표 등록을 했고 2004년부터 옛 공화춘 건물 옆에서 같은 이름으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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