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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확산일로’… 수원화성문화제 취소 ‘기로’

수원시, 긴급회의 열고 개최여부 논의… 오늘 오전 결정
13개 도시 참여 ‘능행차’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커 고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수원시가 다음 달 3∼6일 개최 예정인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개최여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수원시는 26일 제1부시장과 문화체육교육국장, 관광과장 등이 긴급회의를 열고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수원화성문화제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수원시에는 양돈농가가 없지만 수원화성문화제가 서울시와 안양·의왕·수원·화성 등 13개 도시 구간에 걸친 능행차를 중심으로 진행돼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밖에 없는데다가 행사기간 전국에서 평균 5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는 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의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최근 경기도가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취소하기로 한 데 이어 광주시가 ‘제24회 광주남한산성문화제’ 취소를 결정했으며, 평택시는 28∼29일 진행하기로 한 ‘제10회 송탄관광특구 한마음 대축제’를 11월 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또 양돈농장이 한 곳도 없는 하남시도 26일 지역 대표축제인 ‘이성산성문화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히는 등 도내 각종 문화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수원시도 개최여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시는 이날 논의에 이어 여러 상황을 파악한 후 27일 수원화성문화제 개최여부를 최종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수원화성문화제는 다른 축제와 달리 13개 도시가 참여하는 행사인데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또 민간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년동안 행사계획을 논의하며 후원금 모금 등 활동을 해온 점도 부담이다.

수원화성문화제가 취소되면 음식축제, 시장거리축제 등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부대행사도 열리지 못하며, 지난해 행사기간 485억에 달했던 신용카드 사용액을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에는 양돈농가가 한 곳도 없지만, 안전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는데 내부적으로 이견이 없다”며 “1년 동안 시민들과 준비한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되면 여러 가지 아쉬움이 크고 행사 위약금 등 비용손실이 발생하지만 모든 것을 감안해 27일 오전 중 수원화성문화제와 정보화축제 등 10월 중 각종 문화행사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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