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쓰레기매립지 내 주차장 등 남는 공간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수도권매립지 주차장 태양광발전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수도권매립지 내 사용이 종료된 제1매립장 내 남는 공간에 우선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매립지 골프장·수영장·승마장 주차장과 승마장 마사 지붕 등이 설치 공간으로 검토되고 있다.
공사가 계획한 태양광발전시설 면적은 4만4만750㎡ 규모로 설비 용량은 3.3㎿다.
공사는 앞으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거쳐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절차 등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사업 재원 중 일부는 주민 참여형 공모펀드로 마련한다. 공모펀드 운용에 따라 공사는 발전 수익 일부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에너지 취약계층 기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앞서 공사는 매립 예정지와 사용이 종료된 매립장 등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지역 주민 등의 반발로 사업이 무산되자 시설 설치 범위를 축소했다.
또 공사는 민간투자사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매립 예정지인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 남측부지 16만5천㎡ 터에 10㎿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한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지으려는 계획은 주민과 인천시의 반발로 무산됐다”며 “일단 남는 공간을 활용해 발전시설을 짓기로 했으며 구체적 사업계획은 용역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