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수상한 ‘인터넷소통대상’이 돈을 주고 받은 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은 21일 “인천공항공사 홍보실이 국민 혈세로 조성한 공사 재정으로 민간협회가 주는 ‘인터넷소통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의 ‘비공개 문건’을 감사한 결과, 공사 홍보실이 지난해 10월31일 펌뱅킹으로 ‘제11회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 소셜미디어 부문 대상 ‘평가 수수료’ 명목으로 550만원을 ㈔한국인터넷소통협회에 보냈다는 것이다.
공사는 지난해 10월31일 550만 원을 협회에 이체한 후, 같은 해 11월22일 열린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공사는 종합대상 수상 직후 같은 날 11월22일에 ‘550만 원 이체 비공개 결재 문건’을 전결한 직원이 직접 작성한 ‘종합대상 수상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하며 ‘공사의 치적’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상을 받기 위한 평가 명목의 수수료를 준 것”이라며 “협회에서 추가 광고비를 요구했지만 광고비 협조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홍철호 의원은 “개인사비도 아니고 국민 혈세를 부적절하게 써가며 치적을 삼기 위해 민간 협회상을 받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상급기관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