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8연패 달성에 실패했지만 도청 소속 직장운동부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종목에 따라 성적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종목에 대한 관리가 보다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경기도청 직장운동부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도청 직장운동부는 현재 10개 종목, 72명의 선수단을 운영중이며 이중 컬링, 스키, 루지 등 동계종목 3개를 제외한 7개 종목에서 45명(지도자 9명 포함)이 이번 100회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도청 직장운동부는 이번 대회에서 금 8개, 은 5개, 동메달 7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2천662점을 획득했다.
도청 직장운동부는 지난 2016년 제97회 충남 전국체전에서 금 2개, 은 3개, 동메달 3개로 1천620점을 얻은 데 이어 2017년 제98회 충북 전국체전에서는 금 2개, 은 6개, 동메달 4개로 2천71점을 획득했고 지난 해 전북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금 6개, 은 6개, 동메달 6개 등 총 18개의 메달로 2천502점을 얻어 역대 최고 점수를 따냈다.
도청 직장운동부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수와 총 메달수, 종합점수에서 지난 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년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종목별로는 사격이 금 3개, 은 2개, 동메달 1개로 813점을 얻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근대5종이 금 2개, 동메달 1개로 598점을 획득했으며 육상은 금 3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563점을 수확했다.
또 핀수영이 은 2개, 동메달 2개로 413점을 얻는 등 4개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사격과 육상은 내용면에서도 좋은 기록을 냈다.
사격 여자일반부 공기소청에서 김설아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2관왕에 오르며 대회신기록 2개를 작성했고 금지현도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신기록을 추가했다.
육상에서도 여일반 중장거리 기대주 임예진이 5천m와 1만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등극했고 김영진은 남일반 3천m 장애물경기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펜싱이 동메달 1개로 119점을 얻는 데 그쳤고 체조는 노메달의 수모 속에 156점으로 부진했으며 지난 2016년과 지난 해 금메달을 획득했던 수구도 1회전 탈락으로 노 메달에, 0점을 기록했다.
특히 펜싱은 지난 해 노 메달에 0점, 2017년 은메달 1개에 224점, 2016년 동메달 1개에 102점 등 매년 성적이 저조했고 2016년 창단한 체조는 그해 금 1개, 동메달 1개로 182점을 딴 이후 2017년 동메달 1개에 204점, 지난 해 동메달 1개에 2016점 등 역시 기대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전력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전국체전에서 시·도선수단의 전력평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부의 경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직장운동부의 성적이 종합우승과 직결되는 만큼 직장팀들의 전력이 강화돼야 내년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청 직장운동부의 전국체전 기여도가 해가 갈수록 나아지고 있지만 경기도가 체육웅도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전력이 향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체육회 관계자는 “도내 지자체 직장운동부가 최근 전국체전에서 획득한 점수 중 도청 직장운동부의 기여도가 2015년 7.3%, 2016년 10%, 2017년 11%, 2018년 13% 등 매년 향상되고 있고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다만 종목별 편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종목별 우수선수 영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