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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천 상륙 외래병해충 유입확산 막아야

최근 인천의 경인항과 인천항, 서구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외래 병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과 ‘긴다리비틀개미’가 발견돼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월 17일 인천의 경인항과 인천항에서 잇따라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벼와 옥수수 등 작물의 잎과 줄기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병해충이다. 열대·아열대가 원산이지만 현재는 세계 104개국으로 퍼져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 해충에 의한 옥수수 피해 규모는 태국 25~45%, 아프리카 20%, 스리랑카 10%,인도 1.2~9%등이라고 한다.

열대거세미나방이 인천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13일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전남·전북(6월 24일), 경남(6월 28일), 경북·충북(7월 23일), 충남(7월 30일), 강원(8월 2일) 등에서도 나왔다. 그리고 이번에 인천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지난 5일에는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긴다리비틀개미’가 나타났다.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수입돼 인천항을 통해 입항된 3개 화물의 나무 포장재에서 여왕개미 3마리, 일개미 약 3천600마리, 번데기 약 620마리가 발견 됐다. 사업장 관계자가 환경부 산하 전문기관인 국립생태원에 발견 사실을 신고했다.

다행히 ‘긴다리비틀개미’가 발견된 화물은 이중 밀봉된 상태로 수입됐다. 따라서 인천항 입항 또는 사업장까지의 운송 과정에서 해당 개체가 유출되었거나 사업장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또 발견 이후에도 자연 생태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주변 폐쇄, 예찰을 위한 포획 트랩 설치, 살충제 살포 등 철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니 안심이 된다. 국립 생태원 관계자는 긴다리비틀개미는 농업 지역, 도시 지역 등을 가리지 않고 군집을 만들어 일부 생물종에 위해를 끼치는 등 생태계 교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밝힌다. 지난 10월 31일엔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외래 병해충은 기후 온난화, 교역량과 해외 여행객 증가 등으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과수화상병을 비롯, 미국 선녀벌레, 중국 꽃매미, 붉은불개미 등이다. 이에 검역본부는 병해충의 다양한 유입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식물류 이외 미가공 자연석 석재, 중고 기계류 등 비식물성 물품을 병해충 전염 우려 물품으로 지정하고, 공항과 항구에서 검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외래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철저한 검역과 방제만이 유입과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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