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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m 인생골 손흥민, EPL 베스트 11 선정

 

 

 

BBC, 16라운드 최고 선수 발표

번리전 전반 32분 수비수 6명 뚫고

73m 폭풍질주 후 골망 흔들어

원더골에 전세계 축구 팬 열광

“1996년 웨아 82m 질주 골 비견”

“이런 골은 AC밀란 시절의 조지 웨아 이후 처음이다.”

‘70m 질주 원더골’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손흥민(27·토트넘)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스 크룩의 이주의 베스트 11’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미드필더 부문에 올렸다.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선정한 16라운드 베스트 11에서 손흥민은 조지 발독(셰필드 유나이티드), 조던 헨더슨(리버풀), 제임스 매디슨(레스터시티)과 함께 미드필더진의 왼쪽 윙 자리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2분 폭풍 질주로 3-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73m를 홀로 내달리며 무려 6명의 번리 선수를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호나우두(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등 옛 슈퍼스타들의 역사적인 ‘장거리 질주 슈퍼 골’을 떠올리게 하는 득점 장면이었다.

BBC의 크룩 해설위원도 조지 웨아(현 라이베리아 대통령)라는 또 한명의 걸출한 골잡이를 ‘소환’했다.

크룩 해설위원은 “그라운드 끝에서부터 끝까지 달리며 수비수 한 무더기를 떨쳐낸 뒤 골을 넣는, 이런 장면을 보여준 건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오랜만에 손흥민이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1996년 AC밀란(이탈리아) 소속이던 웨아 대통령은 베로나를 상대로 82m를 질주한 뒤 득점한 바 있다.

크룩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골은 분명 ‘올 시즌 최고의 골 장면’ 후보감”이라면서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업적’에 비견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베스트 11 공격진에는 손흥민의 도움으로 넣은 선제 결승 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과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팬 온라인 투표에서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토트넘 공식 트위터에서 진행된 번리전 ‘맨 오브 더 매치(최우수선수)’를 뽑는 투표에서 손흥민은 71%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손흥민의 도움에 힘입은 선제 결승 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이 22%의 득표율로 2위에 자리했고, 무사 시소코와 얀 페르통언이 5%와 2%로 뒤를 이었다.

손흥민의 놀라운 골에 한껏 끓어오른 홈 팬들 앞에서 토트넘은 2골을 더 뽑아내며 5-0 완승을 했고, 시즌 10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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