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더운 날씨가 익숙해지는 계절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산에 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저는 경기도의사회에서 마련한 산행에 참가하고자 관악산으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이라 약간 졸리운 기분도 들었지만 아침의 상쾌함에 몸은 가벼웠다.
오전 9시, 진한 초록과 드문드문 바위가 드러난 관악산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고 먼저 와 계신 경기도의사회 관계자 분들께서 산행준비를 다 해 놓으신 상태였다.
간단한 준비물을 챙기고 여러 선생님들과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길이 가파랐고 숨도 찼지만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초록의 나무들과 풀냄새, 흙냄새가 머리까지 맑게 해 주었다.
어느 새 등줄기로 땀이 흐르고 다리가 무거워져 쉬어가려고 뒤를 돌아봤을 때 한눈에 들어오는 시내 풍경과 우리가 산의 한가운데에서 산에 둘러싸여 있음을 알았다.
그 때 느껴진 시원함과 푸근함이 교차하는 기분은 저이 몸을 다시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이런 게 산의 기운은 아닌지...
다시 길을 제촉하여 도착한 삼막사는 산사답게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고 거기서 본 모든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생기가 참 좋았다. 우리 모두는 기념 사진을 찍고 하산했고 하산 후에 같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며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산이란 참 신비한 곳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서 보기엔 높고 험하고 왠지 접근을 싫어할 것 같지만 그 안에 들어가면 사람들을 감싸안아 주어 마음을 편하고 같이 있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신비함 말이다.
이번 산행을 하는 동안 처음이라 낯설었던 선생님들도 하산 할 때 는 내 동료, 내 친구처럼 편하게 느껴 졌고 의사들도 갑갑한 의료 환경을 떠나 이런 자연에 하루 정도는 몸을 맡겨 보는 게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의사가 건강해야 환자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해줄 수 있릉테니 말이다.
높은 산도 아닌 데 너무 거창하게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산행은 일상에 짜들었던 나에게 신선한 환기의 기회가 되었고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선생님들과 하나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끝으로 이런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정복희 경기도 의사회장님 이하 관계자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