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5 (수)

  • 맑음동두천 -4.4℃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0.3℃
  • 박무대전 -0.4℃
  • 박무대구 1.2℃
  • 울산 6.0℃
  • 맑음광주 1.5℃
  • 흐림부산 5.9℃
  • 흐림고창 0.7℃
  • 흐림제주 8.5℃
  • 맑음강화 -2.9℃
  • 흐림보은 -2.8℃
  • 흐림금산 -0.2℃
  • 흐림강진군 1.5℃
  • 흐림경주시 1.6℃
  • 흐림거제 5.2℃
기상청 제공

"한반도를 동북아 협력의 중심축으로"

와다 하루키 도쿄(東京)대 명예교수가 지은「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일조각刊)은 한 일본 지식인이 던지는 '동북아 지역통합 제안서'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고 지난 98년 정년퇴임한 저자는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세계의 지역공동체가 속속 수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끈끈한 동북아시아 협력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그의 주장은 지난 2003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동북아시아 평화공동체 창설을 국정목표로 내세우고, 앞서 2001년 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5회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3국(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서 동북아 지역공동체 창설 제안이 나온 뒤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인인 저자가 동북아시아 협력의 중심축으로 한반도를 지목하고 있다는 것.
그는 "지정학적 위치뿐 아니라 민주화 혁명을 실현한 국민적 에너지가 있음을 볼 때 한반도는 동북아 신지역주의를 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 "한국뿐 아니라 한반도 외부에서 '디아스포라(집단이주)적 공간'을 이루며 살고 있는 500만명의 한국계도 동북아시아의 중심축으로 나설만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의 역할로 주제를 돌린 저자는 외교적 감각이 없는 '자폐외교' 등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일본이 중국과 한국의 신뢰를 얻으려면 과거 청산,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등을 정신적 혁명에 가까운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공동의 집'의 골격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환경보호를 시작으로 경제협력을 이룩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안전보장 문제에 착수하는 것이 하지만 "대동아공영권 등 일그러진 지역통합의 역사를 뼈아프게 체험한 우리로서 일본발 지역통합 제안에 일단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옮긴이(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부교수)는 "저자의 주장이 아직 일본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284쪽. 1만3천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