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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전통시장 상인 75.5% “성평등 교육 필요”

道가족여성연구원, 13개 시장 남녀상인 142명·이용자 485명 설문
여성·장애인 배려 주차면 미비

상인회 여성임원 22% 불과
대부분 남성에 의해 의사결정

수유시설·기저기교환대 부족
몰카 금지 스티커 미부착 많아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정옥)이 경기도내 전통시장에 대한 성인지 모니터링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연구원 내 젠더거버넌스센터가 운영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인 여성친화네트워크가 ‘여성친화적 관점의 전통시장 모니터링’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지난 2018년 기준 도내 전통시장 수는 239개로 종사자는 6만4천여 명이며, 이 중 여성은 약 60%로 추산된다.

이에 이번 조사는 전통시장이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동시에 여성종사자 및 이용자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성인지 관점의 모니터링 대상으로 선정됐다.

모니터링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시민 모니터단 27명이 지역별 13개 시장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비롯해 상가번영회 관계자 인터뷰와 남녀상인 142명 및 시장 이용자 485명을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결과 총 13개 시장 중 70% 이상은 전용주차시설이 있지만 장애인과 여성 등에 대한 배려주차면 조성이 미비하고, 유·아동을 동반하기에 적절한 안전시설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 이상의 시장에 화장실이 있지만 수유시설은 70% 이상, 기저기교환대는 절반 이상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상벨 설치나 불법촬영 점검완료 스티커 및 (성)범죄 예방 경고문 등이 부착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시장상인회에 속한 여성비율은 73%로 높은 편이나, 임원으로 참여하는 여성은 22%에 그쳐 판매 외에 각종 교육과 의사결정이 대부분 남성 상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었고, 상인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필요성에는 전체 응답자의 75.5%(여성 78.9%, 남성 70.0%)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에 따라 결과보고서는 ▲전통시장의 여성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한 체크리스트 제작 및 상인회 배포 ▲상인 및 주요 고객층의 편의를 고려한 탈의실 및 수유시설 등 여성친화적 시설 조성 ▲전통시장 상인회의 여성참여 확대 및 성평등한 운영 ▲상인대상 성인지교육 등을 주요 과제로 제안하고 있다.

안태윤 젠더거버넌스 센터장은 “전통시장은 특히 여성 상인이 많고 여성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시장의 활성화 측면에서도 성인지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안된 개선 내용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도 공유해 앞으로 전통시장 지원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성친화네트워크는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도내 14개 시의 시민참여단이 지역사회 시설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고 도출된 정책안을 경기도에 제안하는 모임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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