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이제 연정훈의 아버지로 출연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나이가 됐군요."
강석우(47)는 영화 '겨울 나그네'로 대표되던, 80~90년대 초반의 대표적인 멜로 배우였다. 그런 그도 세월의 흐름 속에 2000년 MBC 드라마 '아줌마'를 기점으로 코믹 연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12일 첫방송되는 MBC TV 주말극 '사랑을 할 거야'에서 그는 자신의 장기인 멜로 연기와 코믹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첫 등장부터 만만찮다. 빨간색 스트라이프 남방에 동그란 선글라스. 나이를 잊은 경쾌한 모습에 아들 연정훈이 고개를 돌릴 정도다. 극중 아내와 사별한 그는 만화가 김옥순(김미숙 분)의 팬클럽 회장으로 만남을 갖다 사랑에 빠져 재혼을 결정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김옥순이 아들 여자친구의 어머니.
1회 마지막 장면에서 김미숙에게 선물을 전하러 간 강석우의 손에 분홍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직업이 화장품 회사 임원임을 코믹하게 드러내보인 것.
이 드라마를 위해 머리도 밝은 갈색으로 염색한 강석우는 "내가 하면 사람들이 멜로 드라마라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멜로가 나오지 않는 드라마가 있는가. 이번 작품에서도 김미숙 씨와 멜로 연기를 해야 하지만 연기자로서는 연정훈과 펼치게 될 부자간의, 남자끼리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밝혔다.
20~30대 초반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애달픈 사랑 연기를 했던 나이에서 어느덧 자식과의 관계가 더 소중한 나이가 돼 있음을 실감케 하는 말이다.
그의 자식(?) 자랑은 엉뚱하게 이어졌다. "연정훈이 괜찮지 않아요? 잘 생기지 않고 평범하게 생겼는데 화면에서 매력이 느껴지지요"라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하더니 연정훈과 장나라의 첫 회 바닷가 신을 두고 "어떻게 할까 걱정했는데 참 잘하네요"라는 본격적인 칭찬으로 마무리지었다.
강석우는 "무엇보다 고집있게, 흔들리지 않고 연출하는 이주환 PD에게 신뢰가 간다"며 '사랑을 할 거야'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