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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청년층의 반란’

‘유스퀘이크’(youthquake).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다. ‘청년층의 반란’을 뜻한다. 청년 유권자가 정치 판을 흔드는 현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1965년 세계적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 ‘다이애나 브릴랜드’가 영국의 새로운 청년 문화를 묘사하며 처음 사용했다. 지금은 젊은 세대가 정치적 변혁을 이끈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지난해 세계곳곳에서 ‘유스퀘이크’는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34세 여성총리부터 40대 대통령, 수많은 20~30대의 젊은이들이 각종 선거에 당선 되면서 영 파워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에 있어서 젊은이의 힘과 영향력을 더는 과소평가할 수 없게 된 것이 세계적 추세다.

이를 의식 한 듯 여야는 유스퀘이크 대비에 분주하다. 여당은 최근, ‘평범한 이남자(20대 남성)’와 30대 소방관을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자유한국당도 전국 지역구 중 최대 30%에서 2040세대를 공천하겠다고 공언했다. 거기에 공천심사 비용과 경선 비용을 면제·삭감해 주기로 했다. 정의당은 한발 더나가 만 16세까지 선거 연령을 낮추는 계획을 내놨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는 선거 연령을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 시켰다.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태어나 내년에 고3이 되는 5만명을 포함해 약 50만명의 10대 유권자가 새로 등장하게 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젊은표’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 여건은 이처럼 다소 나아졌지만 정작 정치의 중심에 진입하려면 여전히 어렵다. 아직도 우리의 청년정치 토양은 척박하기 그지 없어서다. 소신있는 젊은이가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싶어도 마땅한 입문 방법이 없고, 선거에 출마하려 해도 당장 돈 장벽에 가로막힌다. 정당공천이라도 받아야 유리하지만 하늘의 별 따기여서 더욱 그렇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총선이 치러진다. ‘유스퀘이크’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선거에 어떤 변수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