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6월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여중생 고(故) 신효순.심미선양의 2주기 추모행사가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현장과 의정부시 가능동 미2사단 인근에서 열렸다.
민주노총경기본부 경기북부지구협의회, 의정부청년회 등 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북부민중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문화행사 위주로 진행돼 지난해와는 달리 경찰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중연대 소속 여중생 추모순례단 50여명은 이날 낮 12시 사고현장인 효촌리 여중생 추모비를 찾아 추모행사를 갖고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이어 오후 3시 민중연대 소속 회원 100여명은 미 2사단 인근 경민대학 정문으로 자리를 옮겨 '미선.효순 경기북부 지역 2주기 추모대회'를 1시간여동안 가진 뒤 의정부역까지 4km구간에서 미군철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또 오후 5시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풍물패 공연과 여중생 추모 엽서쓰기, 추모시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 여중생 추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