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작가 이문열(56)의 출세작인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민음사 刊)이 출간 25주년을 기념해 네번째 개정판을 냈다.
'사람의 아들'은 젊은 신학도의 종교적, 사상적 편력을 통해 서양인들의 정신적 근간을 형성하고 있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탐색한 역작. 작가가 1970년대 초반 군대에 입대할 무렵에 쓰기 시작해 1973년 중편으로 완성했다가 장편으로 개작해 1979년 제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이후 1987년 2판, 1993년 3판까지 100여쇄를 찍어내면서 200만권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25년간 절판되지 않고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이문열의 문학적 근원이자 회귀점"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 소설의 은경축(銀慶祝.출간 25주년)이 다가오면서 먼저 나를 사로잡은 것은 세월이 가도 줄어들 줄 모르는 부끄러움과 빚진 느낌"이라며 "부끄러움은 젊고 무모했기 때문에 용감하게 덤벼들 수 있었던 이 작품의 주제와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양인들이 중세 1천년동안 매달려온 기독교 철학을 주제로 삼은데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 교차하는 지점을 배경으로 삼은 이 소설이 국내 독자들부터 '과분한 대접'을 받아온 것이 합당한가 라고 저자는 스스로 묻고 있다. 이런 부끄러움과 빚진 느낌이 네번째 개정판에 손대게 했다는 것이다.
이번 개정판을 '완결판'으로 삼고 작업했다는 저자는 "인구어(印歐語) 번역체의 지나친 만문(漫文)은 간명한 단문(短文)으로 바꾸었고, 한 덩어리로 엮여 있어 읽기에 지루하던 글을 열여섯 장으로 나누었다"면서 "소설에 실렸던 각주를 책의 뒷편으로 빼내 따로 정리했고, 최근 영문으로 번역되고 있는 것에 맞춰 애매했던 관념들도 정리했다"고 밝혔다. 386쪽. 1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