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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류에게 가장 두려운 재난은 핵무기도 기후변화도 아닌, 전염성이 강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핵전쟁이 발발할 확률은 국가 간 정치·외교적 이해관계 때문에 희박하지만, 독감처럼 퍼지는 신종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수천만 명을 사망케 할 수 있다.” 빌 게이츠가 2015년부터 전염병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자주 한 말이다.

그런 그가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전미과학진흥협회 행사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했다. “코로나19는 세계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전염병 확산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다시 경고 한 것이다.

스티븐 호킹도 살아생전 인류가 직면한 위협으로 전염병 대유행을 자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이를 피해 멸종을 면하려면 100년 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이색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의사도, 병리학자도, 경제학자도 아닌 이들이 전염병을 인류 최대의 적으로 꼽는 이유는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핵무기가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상상이 불가해서다. 전염병이 핵 전쟁보다 재앙적이라 부르는 이유다. 실제 새로운 형태의 전염병은 지난 40년 사이 30번 넘게 등장, 우리를 공포와 재앙으로 몰아 넣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세균·바이러스가 인간보다 똑똑하다”는 자조 섞인 표현을 쓰기도 한다.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대변이’를 일으켜 세계적으로 호흡기 전염병을 유행시키는 현상을 ‘팬데믹’이라 부른다. 팬데믹은 ‘pan(모두)+demic(사람)’이란 뜻의 그리스에서 유래됐다. 한번 감염되면 전 세계로 전파되어 많은 사람이 사망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따라서 듣기만 해도 막연한 공포감 이상으로 다가선다.

“팬데믹은 인체가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이에 대한 면역력과 대응력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미국에서, 국제적으로 재확산 국면을 맞고 있는 코로나19가 결국 팬데믹 상황을 맞게 되리란 전망이 나와 긴장을 더하게 하고 있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극적인 감염자 증가 사례’를 이유로 꼽았다. 오판(誤判)이길 바라지만 이래저래 공포가 겹쳐 걱정이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