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신청했지만 학교에 안보냈어요”… 돌봄교실 첫 날 ‘한산’

고양 A초교 당초 학생 53명 신청
불안감에 10여명만 입실

도내 긴급돌봄 신청률 저조
맞벌이 부모 “어쩔 수 없이 보내”

도교육청 “학급당 10명 내외로”

 

 

 

“돌봄교실 신청은 했는데 불안한 마음도 들고 오후 2시까지만 운영한다는 말에 아이를 학교에 안보냈어요.”

2일 오전 고양시의 A초등학교 앞은 드문드문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이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당초 이 학교 돌봄교실에 신청한 학생 수는 53명이었지만 등교시간은 따로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부모들의 출근시간을 넘긴 오전 9시30분쯤 10여명의 학생들만 왔고, 입실 전 학교 측이 마련한 손소독제로 손을 닦고 체온을 잰 뒤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최대 운영시간인 오후 5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기로 했지만 당초 신청했던 학생 수보다 적게 왔다”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서 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초교는 오는 6일까지 올해 입학생까지 포함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운영시간은 각 학교 상황에 따라 오후 2~5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을 9일로 연기함에 따라 맞벌이 가정 등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돌봄 지원계획을 발표했지만 경기도 내 신청률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이날 공개한 긴급돌봄 신청 결과 초등학생 76만7천514명 중 1만2천241명(1.6%), 유치원생은 17만692명 중 14.5%(2만4천677명)만이 돌봄교실에 참여하겠다고 조사됐다.

초등학교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A초교처럼 신청하고도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 실제 참여율은 더욱 낮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예측하고 있다.

한 초등생 학부모는 “정부 취지는 좋지만 교실 안에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도 불안하고 어차피 퇴근시간과 하교시간을 맞출 수 없어 어렵게 휴직을 결정했다”며 “주변에 휴직을 하지 못하게 된 부모들은 부모님 댁에 맡기거나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보낸다며 한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돌봄교실은 감염증 특성을 고려해 학급당 10명 내외로 배치할 계획”이라며 “신입생의 경우는 경험이 풍부한 교직원을 배치해 더욱 세심한 돌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주철기자 jc38@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