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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현실 장애물 뛰어넘기

백수된 상황서 가사도우미 취직
인생 최대 위기 속 셀프 극복기
감독 특유의 기발한 연출 감각
따뜻함과 희망적인 메시지 담아

 

 

 

찬실이는 복도 많지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판타지

감독: 김초희

출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강말금).

현생은 망했다 싶지만, 친한 배우 ‘소피(윤승아)’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살길을 도모한다.

그런데 ‘소피’의 불어 선생님 ‘영(배유람)’이 누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장국영(김영민)이라 우기는 비밀스런 남자까지 등장하고 새로 이사간 집주인 할머니(윤여정)도 정이 넘쳐 흐른다.

평생 일복만 터져왔는데, 영화를 그만두니 전에 없던 ‘복’도 들어오는 걸까?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5일 개봉한다.

김초희 감독의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일찍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으며, 그 뒤를 잇는 해외 영화제 초청 낭보로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3월 개최되는 제15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Osaka Asian Film Festival, OAFF)의 경쟁부문에 초청돼 해외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고 이어 6월에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제22회 우디네극동영화제(Udine Far East Film Festival, FEFF)의 경쟁부문에 초청돼 이탈리아로 날아간다.

이와 같은 행보는 한해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를 휩쓴 후 2019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벌새’, ‘메기’와 같은 양상이다.

지난해 신인 여성 감독의 새롭고 놀라운 데뷔작들이 다양성 영화계 외연을 확장한 데 이어, 2020년 김초희 감독의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초희 감독은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영화 이론을 전공했으며, 단편영화 ‘겨울의 피아니스트’(2011), ‘우리순이’(2013), ‘산나물 처녀’(2016)로 큰 주목을 받은 신예다.

감독은 3인칭 관찰자 시점의 내레이션으로 풀어가는 독특한 러브스토리 ‘겨울의 피아니스트’부터 실연 당한 순이에게 밥을 먹이고 싶은 전기 밥통의 이야기 ‘우리순이’, 성역할을 바꾸어 유쾌하게 비튼 ‘산나물 처녀’까지 매번 범상치 않은 개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첫 장편 데뷔작인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는 평생 일복만 터졌는데 실직 후 전에 없던 ‘복’이 굴러들어오는 ‘찬실’의 이야기로 감독 특유의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연출 감각을 십분 발휘한다.

이에 모두가 공감할 여성 서사의 작품으로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더해, 2020년 가장 복스러운 데뷔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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