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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은혜의 강 교회 교인들이 무더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곧 수도권으로 급속히 퍼졌다. 예배 때 감염을 막는다며 신도들에게 차례대로 입안에 소금물을 분무 한 것이 화근이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소금 성분이 RNA와 DNA를 파괴해 바이러스를 죽입니다’라는 가짜정보를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에는 코로나19를 둘러싼 미확인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알코올, 마늘, 카레를 섭취하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거나 ‘통증 완화 기능 연고를 손끝이나 코 밑에 발라라’ 등등. 거기에 민간요법·자가치료법, 심지어 미신에 가까운 속설에 괴담, 가짜 뉴스, 비과학적 의학 지식, 혐오와 배타를 부추기는 허위 정보까지 셀수도 없다.

국내 뿐 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가짜 정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코로나19를 예방하려고 소독용 알코올을 마신 이란인 44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전파 속도도 가히 광속(光速)수준이다. 코로나19와 관련 전문성을 곁들여 그럴 듯하게 포장돼 그렇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를 인포데믹으로 규정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진위를 따질 수 없는 무분별한 정보가 범람하며 방역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일찌감치 경고한 바 있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ndemic)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가 미디어,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급속하게 퍼져나가는 것이 전염병과 유사하다는 데서 생겨난 용어다. 사스(·SARS)로 세계가 공포에 떨던 2003년 등장했다.

인포데믹은 단순히 소문이 퍼지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공식적인 매체를 비롯해 전화나 메시지 등 비공식 매체 등을 통해 확산된다. 잘못을 바로잡기가 어려워 경제 위기나 금융시장의 혼란을 키워 문제가 되고 있다. 속칭 ‘찌라시’라고 불리는, 금융시장에 도는 출처 불명의 소문 등이 인포데믹에 속한다.

최근 인포데믹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가짜 정보가 확산되면 사람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와 ‘정보’라는 두 전염병과 혈투 중이다. 작금의 형국이 눈물겹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