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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내년 여름으로… IOC, 개막 날짜 결정 수두룩한 난제

사상 최초 홀수해 열리는 올림픽
바흐-아베, 시기 데드라인만 합의

IOC 조정위원회-종목별 국제연맹
어려운 퍼즐맞추기식 일정 논의

세계육상·수영연맹 적극 협력 밝혀
육상세계선수권 2022년 연기 검토

사상 최초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난제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IOC와 일본 정부는 2020 도쿄하계올림픽을 올해가 아닌 2021년에 열기로 24일 합의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열기로 데드라인만 정했다.

처음으로 홀수 해에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잔치는 이제 개막일을 새로 정해야 한다.

올림픽 연기 결정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같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와의 일정 조정은 불가피해졌다. 다른 종목별 국제연맹(IF)이 2021년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스케줄도 공평하게 고려해야 한다.

수두룩한 난제를 앞두고 바흐 위원장은 24일 전 세계 뉴스통신사와의 화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고 앞으로 진행해야 할 일의 순서를 설명했다.

가장 시급한 사안은 올림픽을 언제 여느냐는 점이다.

바흐 위원장은 “아베 총리와 올림픽 개막 시점을 논의하진 않았다”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 조정위원회에 달렸다”고 말했다.

IOC 조정위원회는 도쿄조직위의 올림픽 준비 과정을 점검하고 조언하며 냉철하게 비판하는 올림픽 핵심 기구로 IOC 관계자, IF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호주 출신 존 코츠 IOC 위원이 도쿄올림픽 조정위원회를 이끈다.

바흐 위원장은 개막 시점 결정 과정과 대회 일정 조율을 퍼즐 맞추기에 비유하고 “거대하고 어려운 퍼즐 맞추기에서 너무 많은 조각이 있다”며 “올림픽은 지상에서 가장 복잡한 이벤트로, 아베 총리와의 전화 통화만으로 모든 걸 하나로 모을 순 없다”고 평했다.

이어 “IOC 조정위원회와 IF의 협력에 특히 많이 의존한다”며 “매우 큰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IOC 조정위원회가 중심을 잡고 IF와의 일정 조정 논의를 거쳐 내년 올림픽 개막 시기의 윤곽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수라면 올림픽을 인생 최고의 무대로 치는 만큼 세계육상연맹과 세계수영연맹은 IOC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자 일정 조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2021년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를 2022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세계수영연맹은 올림픽에 우선권을 주고, 개최 시점을 2021년 이내에 새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바흐 위원장은 “23일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을 4주 안에 내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일정 조정은 물론 수많은 올림픽 이해당사자들과 얽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며 “IOC 조정위원회가 이해관계자들과의 연기 관련 협상을 이미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바흐 위원장은 내년 여름까지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을 때 연기나 취소를 다시 고려하겠느냐는 물음엔 “IOC의 관심사와 약속은 올림픽과 관련한 모든 이들의 안전을 보장해 대회를 치르는 것”이라며 “이런 약속은 변하지 않고, 이 원칙에 기반해 모든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말로 에둘러 피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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