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터닝
장르 : 공포 / 미스터리
감독 : 플로리아 시지스몬디
출연 : 맥켄지 데이비스 / 핀 울프하드 /
브루클린 프린스 / 바바라 마튼
대저택의 마지막 주인이 된 케이트(맥켄지 데이비스)는 퇴학을 당해 집으로 돌아온 마일스(필 울프하드)와 대저택 밖을 한번도 나가본 적 없는 플로라(브루클린 프린스)의 가정교사이며, 대대로 집안을 보살핀 가정부 그로스(바바라 마튼) 부인은 케이트에게 알 수 없는 말로 두 아이들을 소개한다.
극 중 케이트는 낯선 환경과 기묘한 분위기의 아이들뿐 아니라 이전 가정교사 ‘제슬’의 일기를 발견한 후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
공포 소설의 원형이라 불리며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대중을 사로잡았던 작가 헨리 제임스의 중편 소설 ‘나사의 회전’이 오는 2일 영화 ‘더 터닝’으로 개봉한다.
영화의 바탕이 된 ‘나사의 회전’은 1898년 초판 이래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서사적 유려함과 당시의 고딕적인 분위기,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으로 예술가는 물론 심리학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공포 바이블이다.
2013년에 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컨저링’ 시리즈의 각본가 채드 헤이스와 캐리 헤이스는 ‘컨저링’의 원고를 쓸 당시부터 ‘나사의 회전’의 영화화에 큰 열정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무려 10여년 동안 공을 들인 그들은 100년의 시간을 뛰어 넘어 21세기 버전으로 재해석, ‘더 터닝’에서 저택 안에서 벌어지는 캐릭터 간의 공포와 긴장감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을 공포의 세계로 인도한다.
특히 공포 영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관객이 캐릭터에 동화되어 직접 공포를 경험하게 해주는 훌륭한 배우들이다.
‘더 터닝’은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돼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로 완벽 변신했던 맥켄지 데이비스부터 자신의 세대를 대표하는 호러 프린스 핀 울프하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역사상 최연소 아역배우상 수상에 빛나는 브루클린 프린스까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참여해 기대를 높인다.
플로리아 시지스몬디 감독은 극 초반 ‘케이트’의 심리를 컬러에 대입해 표현하며 강렬한 시각적 감성으로 독특한 미장센을 완성해냈다.
레드 컬러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색을 활용한 영화 초반에 반해 후반부로 갈수록 흑백에 가까운 색을 선택해 악몽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인물의 처절한 심리 변화를 비주얼로 그려냈다. 이에 케이트 역의 맥켄지 데이비스는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을 현대화하려는 감독의 아이디어는 탁월했다”며 “그녀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비주얼로 시각화 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이다”라고 극찬했다.
세계적인 비주얼리스트의 손에서 탄생한 미스터리 고딕 호러 ‘더 터닝’은 매혹적인 미장센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포의 세계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신연경기자 shin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