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동두천에서 집단 술파티가 두 곳에서 벌어져 선거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당국의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31일 동두천·연천 지역 정가와 주민들에 따르면 선거를 16일 남겨 둔 지난 30일 오후 7시 30분쯤부터 약 3시간 동안 동두천 신시가지 술집 두 곳에서 술파티가 벌어졌다.
이날 각각 40~50여명씩 나뉘어져 공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정 정당의 선거 관계자들도 일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술값도 수백만원 가량 나왔을 것으로 추정돼 그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술집 두 곳중 한 곳의 주인이 SNS에 ‘공짜 술손님 모집’ 글을 올리며 확인됐다.
한 술집 주인은 당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술파티합니다. 와서 먹고 놀기만 하세요. 추가로 5팀만 선착순으로 더 받겠습니다. 술, 안주 무제한 공짜”라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 김모씨(43)는 “선거를 앞두고 공짜로 술파티를 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선거철이 되니 별 해괴한 일이 벌어져 선거용 술파티라는 의심을 지을 수 없다. 시급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36)씨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애쓰고 있는 시기에 이같은 술파티가 벌어진 것을 보니 유권자를 얕잡아보는 것은 아닌지 시민의 한사람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