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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조용한 미래가 불안하다면?

코로나 사태로 전시 취소
영상·설치작품 총 11점
온라인 공개로 대체
김우진·로렌스 렉·문재원 등
국내·외 작가 대거 참여

 

 

 

백남준아트센터, 첫 기획전시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2020년 첫 기획전시인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은 소설가 김애란의 단편소설 ‘침묵의 미래’에서 포착한 질문을 단초로, 말과 글이면서 신체이자 정령, 실체이자 관념, 그리고 체제이자 문화인 언어를 들여다본다. 동시에 지배 언어가 낳는 계급과 소외, 생존 도구로서 인권과 직결된 언어의 힘을 시각예술로 제시한다. 전시는 일상에 서서히 스며든 언어 양극화와 연동한 문제들을 환기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언어의 힘과 다양성을 새로이 바라보게 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당초 2월 27일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전시실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아트센터가 2월 24일부터 임시 휴관하면서 관객과 만나지 못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의 지친 마음에 예술이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라며, 일찍 준비해둔 전시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에는 작가 김우진을 비롯해 로렌스 렉, 로렌스 아부 함단, 문재원, 안젤리카 메시티, 염지혜, 이주호·이주승, 제시 천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은 물론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레바논 베이루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했으며, 영상 8점과 설치 3점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전시 제목처럼 사용자가 점점 줄어들어 사라지거나 소멸될 위기에 처한 언어에 주목하거나 역으로 우위를 점한 특정 언어의 권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양한 언어에 새로운 지위를 부여한다. 나아가 비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도 구체적인 형태와 리듬, 목소리가 있음을 강조하며,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의 존총를 증명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은 우리가 낯선 존재와 다름 앞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우리의 불안이 과연 다른 종, 다른 대상, 다른 언어로부터 비롯하는지, 미래에 하나의 목소리만 남는다면 그 불안은 과연 사라질 것인지 질문한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의 전시투어 영상을 통해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njpartcente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잠정 휴관 중인 백남준아트센터는 코로나19 안정화 추이에 따라 재개관시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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