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민선 고양시체육회장 선거에 나섰던 출마자들이 고양시체육회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나상호 고양시체육회장 당선자에게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선1기 고양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선웅주, 안운섭, 김윤중 씨 등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양시체육회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5일 민선1기 고양시체육회장에 당선된 나상호 회장이 오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고양정 이용우 후보의 선거캠프에 가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며 “이는 체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치러진 민선 체육회장 선거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회장은 논란이 일자 ‘얼떨결에 선대본부장을 맡았다가 즉시 반납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10만 고양시 체육인과 106만 고양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아직까지 공식 취임도 하지 않고 실무 책임자인 시체육회 사무국장 등도 임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정치에 매몰된 모습을 고양시 체육인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비대위 발족과 함께 나상호 체육회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책임을 지고 즉각 고양시체육회장직을 사퇴할 것과 고양시 54개 종목단체 10만 체육인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철저히 중립을 실천할 것, 고양시 4개 지역구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은 고양시 체육관련 정책을 공약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