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2번 진행하는 문화강의가 수익의 전부다시피했는데, 2월 이후 수입이 전혀 없어요. 그러려니 하지만 참 힘듭니다.”
수원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전모(58) 씨는 “코로나19로 예술인들 대부분이 수입 제로라고 보면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코로나 19로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도는 13일 “총 50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경기도형 문화 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술백신 프로젝트’는 공연, 전시, 문화예술 교육 등 관련 사업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예술인들에게 활동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시급성, 효과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특히 코로나19가 예술인들에게 긴박한 상황임을 인지해 문화재단 창립 이래 처음으로 기본재산을 활용할 방침이다.
재단은 우선 ‘예술백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0만 원의 기적’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도민을 대상으로 기획·실행하는 소규모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1천 건의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공모 선정 시 100만 원을 우선 지원하고 프로젝트 실행 후 결과물 제출 시에 1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 ‘드라이빙 씨어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이 취소 또는 연기된 공연이나 코로나19 극복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신규 기획 공연 등 40개 팀의 작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판로가 막힌 독립영화 작품 50편의 상영권을 구매해 도내 자동차 극장에서 공연행사를 열 예정이다.
또 미술인들을 위해 판매가 위축된 100만~300만 원 정도의 작품을 ‘소액 다건’ 방식으로 구입해 수요처에 대여하며, 이 사업을 통해 구입한 작품들은 향후 구체화될 ‘경기미술은행’의 컬렉션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연극, 음악 등 공연 예술분야와 영화, 시각예술, 예술교육은 물론 건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예술인조합을 육성 지원해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강헌 문화재단 대표는 “경기도형 문화 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가 커다란 고충을 겪고 있는 많은 도내 문화예술인들께 부족하나마 예술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연경기자 shin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