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거 결과 민주당이 의석 과반을 확보하면서(16일 0시 현재)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의 표정이 엇갈렸다.
15일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하면서 지역구 253석 가운데 140곳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20~22석 내외 확보가 전망되고 있다.
두 당을 합쳐 160석이 넘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20석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비례의석은 투표용지를 수작업으로 개표해야 하는 특성상 16일 오후에서나 의석수가 확정될 예정이다.
일부 경합지역을 제외하고 당선자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민주당 인사들은 늦은 시간까지 개표방송을 청취하며 탄성을 이어갔다. 이날 국회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은 이해찬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초반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하고 있다가 압승으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에 비로소 웃음을 띄며 낯이 풀렸다.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예상보다 의석수가 많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왔다.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에 인사만 나누고 자리를 뜨는 인사들도 있었다.
민주당 경기도당의 경우 각 선거구 별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직자 전원이 도당 사무실에 모여 개표방송을 밤 늦게까지 시청했다.
김경협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번 21대 4·15 총선은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 사태에서 치르는 선거였지만, 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코로나 대응을 가장 잘 하고 있다는 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빠르게 코로나 사태에 대응한 부분도 우리 민주당 경기도 총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보수 야당이 보여줬던 모습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줘 그 민심이 투표로 실현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통합당 경기도당은 선거결과를 예측한 듯 도당 차원의 개표방송 청취는 진행하지 않고, 후보자별로 지지자들과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서보성 통합당 경기도당 사무처장은 “접전지가 많아서 새벽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 차분함을 유지한 채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4·15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