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광명역 역무원들이 광장 공원에 불을 지르고 도주하던 방화범을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코레일 수도권 서부본부 광명역에 근무하고 있는 이경택(54) 팀장과 이경태(45) 팀장.
14일 코레일 수도권 서부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광명역 서편 조경수와 숲에 고의로 불을 질러 조경수가 타고 있었다.
그 때 광명역사를 순회하던 이경택 도심공항팀장은 화재로 추정되는 연기를 최초로 발견하고 즉시 소방서에 신고함과 동시에 현장상항을 전 직원에게 알렸다.
이 소식을 들은 광명역장은 역무팀장과 역무원으로 구성된 초기대응팀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소화기 등으로 신속히 화재를 진압했다. 나머지 잔불은 이후 도착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정리됐다.
또 현장에 있던 이경태 역무팀장은 도망치던 방화범을 잡기 위해 8차선도로 차량을 통제하면서 끝까지 뒤쫓은 끝에 방화범을 붙잡아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권혁진 수도권서부본부장은 “최근 산업현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큰 불로 경각심을 가지고 역사순회를 강화하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광명역을 비롯한 수도권서부본부는 안전한 국민의 철도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순철·김원규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