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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무대갈증 풀고 방콕족 문화갈증 해소

경기 문화뉴딜 프로젝트 시행 한 달째
경기아트센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60여개 예술단체·밴드 200팀 참가
25일까지 다양한 온라인 공연 선봬
발달장애인 연주단체도 힐링 선사

‘경기도 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원사업’
두번째 시리즈 6월 7일까지 28개 공연

 

 

 

경기도와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잇따른 공연 취소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을 위해 지난 4월 제시한 ‘경기 문화뉴딜 프로젝트’를 시행한지 한달째가 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문화예술관광 분야 종사자들의 위기를 해소하고자 긴급활동 지원, 취약근로자 보호, 공공시설 입주단체 임대료·사용료 감면 등 3개 분야에 총 103억원을 지원하는 ‘경기도형 문화뉴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경기아트센터는 공연장을 활용해 도내 공연단체를 대상으로 무관중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온라인 방송을 지원하는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사업을 계획했다.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은 공연장과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경기아트센터가 인적, 물적 시스템을 활용하여 경기도예술인들의 무관중 공연무대 및 영상 콘텐츠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경기아트센터는 “예술인들에게는 그리운 무대를 밟으며 예술가로서의 존재 의미를 다지는 기회를, 문화생활 단절로 지쳐있을 도민들과는 질 높은 문화콘텐츠를 나눌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라는 취지를 밝혔다.

4월 16일에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진행하는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에는 총 60여개의 예술단체와 밴드 200팀이 참가한다.

첫 시작은 지난달 18일 예결밴드의 힘찬 무대로 꾸며졌다. 2019년 제1회 KBS 국악신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예결밴드는 ‘배치기’, ‘연평도 난봉가’, ‘군밤타령’ 등 우리 정서에 맞는 노동요, 민요 등으로 구성진 가락을 선보였다.

이어 더이음은 ‘공감놀이;잇다’는 국악실내악,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과 버나놀이 소고춤으로 이루어진 전통연희를 대중들에 보여줬다.

더이음은 문화예술전공자들의 전문성을 살리는 일자리창출로 취약계층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단체이며, 팀원들은 “함께 고난을 극복하고 생명력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이 공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는 도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4월 29일에는 한예총 경기연 수원문협시낭송회가 정다겸 시인의 사회로 ‘코로나19 극복 힐링 시낭송’ 무대에 올랐다.

 

 

 

 

 

작년에 정호승, 정명희 등으로 결성된 정트리오는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낭송하며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라고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시 속에 담겨있는 스토리가 내 삶이다’라는 복사골 시낭송 예술협회에 소속된 별빛 시낭송팀은 5월 4일에 공개됐다. 팀원들은 ‘詩(시) 한편이면 슬픔도 꽃이 된다’, ‘어머니의 풍등’, ‘여승’ 등 삶이 담긴 애절한 이야기로 도민들을 위로했다.

뿐만 아니라 아트기버, 드림위드앙상블 등 다양한 사회적협동조합이 무대에서 희망찬 내일을 노래했다.

아트기버는 코로나 힐링 랜선 여행 발달장애인 토크콘서트 ‘즐거운 여행자’를 개최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어울림합창단으로 김지훈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독일의 ‘즐거운 여행자’, 아프리카 케냐의 ‘잠보’ 등 각 나라의 음악을 들려줬다.

국내 최초 발달장애 연주단체인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대표 이옥주)은 11명의 연주자들이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힐링을 선사했다.

연주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인데도 관객들에게 연주를 잘 전하고 싶다”며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싶다”고 30분가량 무대를 채웠다.

예총 경기도무용협회는 5월 9일 방송인 오정연의 사회를 시작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한국전통 무용가들의 아름다운 한국춤을 선보였다.

 

 

 

 

오정연은 단원들을 대표해 “방역 일선에서 지금까지도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희생하고 계신 의료진들과 고군분투하고 계신 이재명 도지사께 감사드린다”며 “하루빨리 일상의 나날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안방 1열에서 공연을 접한 관람객들은 “귀한 공연들을 볼 수 있어 기쁘다”, “코로나19로 지친 이 때에 다양한 공연들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 등 반가운 인사를 남겼다.

한편 경기아트센터는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두 번째 시리즈로 오는 6월 7일까지 ‘코로나19 극복 경기도 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관객들은 연극, 음악극, 무용, 다원예술 등 총 28개 공연을 무관중 온라인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예정된 문화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3월부터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도민들의 문화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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