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짧은 학사일정에각종 시 “고3 입시 준비 어떡하라고”

학력평가·중간-기말고사 등 빡빡
“수업 치중해 수시 등 준비 막막”
재수생과 입시경쟁 고3들 불만

교육부 학교 집필시험 대안 필요
도교육청도 대책 없어 ‘골머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 치뤄지는 시험과 수행평가, 생활기록부 등 짧은 학사일정으로 인해 부담감이 커지면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재수생들과 대학 입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고3 학생들은 이와 관련된 대책은 전무하다는 불만과 형평성까지 없다는 가운데 교육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엽합학력평가(학평)를 시작으로 5월 말~6월 초 중간고사, 6월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7월 22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 7월 말~8월 초 기말고사 등 고3 학생들은 바쁜 일정을 소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학 입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집필시험(중간·기말고사)에 대한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지 말고 교육부와 교육청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집필시험과 관련된 모든 일정과 문제의 난이도 등을 모두 학교가 관리하는 것을 현재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초유의 사태에도 최고 행정기관인 교육부과 교육청이 대책 마련은 것은 커녕 정확한 가이드라인 조차 마련하지 못해 사실상 ‘모르쇠’, ‘책임전가’ 등으로 일괄하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게다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내신 위주 전형)을 노리는 고3 수험생에게는 집필시험이 수능보다 더 중요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어 학생들의 불만은 시험이 이뤄질 때마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수능이 오랜 시간 대학 입시를 준비한 재수쟁이 유리할 것으로 교육계도 전망했으며, 학생 교육의 ‘빈부격차’가 여실히 보여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고등한생 김모(19·안산)군은 “1년에 최소 5번 이상의 시험이 치뤄지는데 코로나19로 전혀 못했다.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학교 수업에 치중해 수시 등을 준비하는데 막막하다”며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집이 부유한 친구들은 코로나19 기간에 학원과 과외를 늘렸는데, (자기는) 학원을 1곳 밖에 다니지 못해 불안하고 소외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각보다 교육현장이 심각하다”며 “교사들 조차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몰라 혼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이나 대안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며 “시험을 줄여도 문제가 나오고, 그대로 강행을 해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우기자 cjw900@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