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년 만에 3억대 이하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2억9천490만대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분기 판매량이 3억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제조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20%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화웨이가 17%, 애플이 14%, 샤오미가 10%, 오포가 8%, 비보가 7%, 리얼미·레노보·LG가 나란히 2%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애플과 화웨이도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각각 5%, 17%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샤오미와 리얼미는 인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각각 7%, 157%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도와 러시아가 각각 5%, 8% 증가했으나 북미·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특히 지난 1분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중국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나 떨어졌다.
전체 스마트폰 중 5G 스마트폰의 비중은 지난해 1%에서 올해 1분기 7%로 크게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는 다른 지역과 달리 중국이 코로나19에서 회복세를 보여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에서 강한 화웨이가 다른 업체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편지수기자 p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