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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 십시일반 동참… 이웃사랑 이어간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이웃 위해 마스크 만들자”

지역사회 ‘릴레이 사회공헌활동’ 전개

수원 서둔동에 2016년 문 연 복합문화공간… 43개 단체 입주
문화예술 기반 다양한 콘텐츠 개발 ‘메이커문화 활성화’ 기여

BNI스포에듀 등 10곳 참여… 면 마스크 만들기 구슬땀
지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코로나19 관련 구호물품 전달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어 보람 있었다” 한목소리
“말없이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참여하는 모습에 감동”
“모인 입주단체와 경쟁 아닌 소통·협력할 수 있는 기회”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경기상상캠퍼스가 입주단체와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정을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2016년 문을 연 공간이다.

이곳에는 창업·창직 활동을 펼치는 총 43개 단체들이 입주해있으며, 문화예술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경기도의 메이커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중 입주단체 10곳을 중심으로 지난 4월 23일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지동 행정복지센터와 밤밭노인복지관에 코로나19 관련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경기상상캠퍼스는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전 국민 비상사태에 따라 경기도의 문화예술 중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구멍난 운동화 프로젝트’로 지난해 연탄나눔행사를 진행한 BNI 스포에듀를 비롯해 꿈만세, 레츠비, 쪽빛나라, Dream trail 숲길, 몽식, 소요컴퍼니, 은가비, 그언니 등 입주단체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입주단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에 입주한 BNI스포에듀는 ‘스포츠는 사람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문화이며, 자연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움직임의 예술’이라는 마인드로 스포츠 교육콘텐츠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백현수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마음이 없으면 못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마스크 제작 활동 때도 모두 말없이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입주 4년째라는 백 대표는 “BNI 스포에듀가 유일한 스포츠 문화기획인데 이 분야를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쪽빛나라는 자연발효 쪽염색의 맥을 잇고 발전시키고자 천연염색 전문교육과 체험을 진행하는 단체로 올해 처음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했다.

햇수로 28년째 쪽 염색에 매진하고 있는 쪽빛나라의 김성동 장인은 “도심과 근접한 이곳에서 일반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입주했다”고 소개했다.

입주단체 스페이스젤리와 연계해 수경재배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한 박영아 조합원은 “신규 단체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그루버들이 모이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의미있는 활동을 통해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교사 출신이면서 산림교육전문가들로 이루어진 Dream trail 숲길은 회복적생활교육을 진행하는 단체인데 이곳 역시 올해 처음 경기상상캠퍼스에 터를 마련했다.

이용준 대표는 “우리는 학교폭력 관련, 학교밖 학생들을 ‘더 돌봐줘야하는 아이들’이라고 부른다. 요즘은 학교에서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시하는데 이 아이들이 처음에는 와서 데면데면하다. 그러나 등산을 하고 나서 인사를 꾸벅하고 엄지를 들어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한 일은 없지만 공지내용을 보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참여했다”며 의의를 뒀다.

메이커 교육 및 콘텐츠 개발 분야의 꿈만세와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 분야 소요컴퍼니는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꿈만세의 김경미 대표는 “하고자하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메이커교육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이곳에서 만난 입주단체들과 경쟁이 아닌 소통,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 딸과 함께한 마스크 뒤집기 활동 일화를 전하며 “이웃 입주단체가 미싱 작업을 해서 주면 뒤집는 작업을 했다. 딸도 재미있다고 해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짧지만 충분한 영화’라는 인상적인 소개를 남긴 소요컴퍼니는 자신의 작품을 하고 싶은 꿈을 가진 세 명의 청년이 모인 단체다.

때마침 올해 경기상상캠퍼스에 꿈터를 마련한 이들은 장기적으로 수원시의 인물 나혜석을 조명해 콘텐츠 기반 브랜딩을 할 계획이다.

소요컴퍼니 허성완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하고 싶지만 시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은 나혜석에 공감했다”고 말했고, 마진석 아트 디렉터는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을 이었다.

허성완 감독은 “평소 ‘받은 게 있으면 돌려주자’는 삶의 원칙을 갖고 있다. 경기상상캠퍼스에 도움을 받았기에 사회공헌활동으로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고양이 ‘춘장이’가 살고 있는 몽식은 핸드메이드 반려동물 용품과 반려동물 문화서비스 플랫폼을 만드는 곳이다.

이예진 대표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반려동물 놀이터 ‘몽식 그라운드’를 보람있는 일로 손꼽으며, 당초 12월 철거 예정이었으나 아쉽다는 요청이 많아 현재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살이공방에 위치한 입주 3년 차 레츠비는 도시양봉·생활한복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아 대표는 5년 전 도시양봉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관계를 가지며 직장생활을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에서 즐거움과 위로를 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은가비의 손진은 대표는 “2016년 첫 ‘포레포레’에 놀러왔는데 이 공간이 좋아서 입주했다”라고 말했다.

2019년 입주한 그언니는 다사리문화기획학교 5기로 만난 인연이 모인 단체로 당시 진행한 ‘공혈견 프로젝트’를 의미있는 활동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위로하는 ‘실패로 논다’와 ‘기분전환 응급키트’와 같이 평소 관심있는 마음 건강과 분노 등 키워드로 관심을 활동을 구성했다.

손진은 대표가 “마스크 만들기가 생각보다 고생스럽지 않고 좋은 취지로 모여 의미있었다”고 하자 그언니 박윤정 대표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보람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신연경기자 shin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