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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가 결혼식인 데”… 예비부부 ‘발동동’

경기도 예식·장례식장 집합제한
물류창고·운송택배물류시설도
경기도 “14일 24시까지 지켜달라”

 

 

 

경기도가 1일 물류창고업·운송택배물류시설·집하장과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에 대해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자 유통업계와 해당 시설들이 당혹감 속에 비상이 걸렸다.

강도 높은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하나라도 지키지 않을 경우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집합제한 명령에 이커머스업계와 택배업계는 즉각 비상이 걸렸다.

전체 물량의 70%가 수도권 배송 물량인데다 물류센터 대부분이 경기도에 위치해 있어 차질이 생길 경우 수도권 배송 대란 가능성도 완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경기도가 정한 수칙을 지키더라도 배송이 지연될 수 있고, 기준에 미흡하면 아예 배송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경기도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 답하긴 어렵지만 수칙이 늘어나는 것은 반갑지 않다”며 “자칫 배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상이 걸리기는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마찬가지.

수원의 한 웨딩홀은 도의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표 이후 결혼식 연기나 취소 요구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당장 이번 주말부터 행정명령 기간 내내 잡혀 있는 예약 등과 관련한 대응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웨딩홀 관계자는 “마스크 미착용 하객의 출입을 금하고 시간대별로 시설 전체 방역 등 방역당국이 요구하는 수칙을 모두 준수하고 있어 운영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면서도 “예약 변경 요청이 들어올 가능성이 큰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규정을 급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비 부부들은 그야말로 ‘멘붕(멘탈붕괴)’ 상태다.

오는 13일 결혼식을 앞둔 A씨는 “이미 지난 2월 결혼식을 한차례 미뤘는데 예고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버리면 결혼하지 말라는 소리냐”고 반발했고, 또 다른 예비 부부는 “갑자기 이런 발표를 내면 위약금이나 취소로 인한 손해는 경기도에서 해결해 주냐.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뜻은 이해되지만 대책도 함께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기도 내 장례식장 상황도 이와 비슷했다.

수원의 한 장례식장은 행정명령 발표 이후 장례식장 관계자들이 유족들을 찾아가 조문객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가족장으로 장례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 장례식장 관계자는 “방역은 이미 철저하게 진행해온 만큼 일단 현상 유지에 신경 쓸 방침”이라며 “조문객들이 마주 보고 식사하지 않도록 의자를 한 줄로 놓는 등의 조치를 더 강력히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외에도 물류창고, 콜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1일 오후 3시부터 14일 24시까지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영업을 위한 집합이 가능하며, 사업장 공통 지침 및 주요 개별 사업장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도는 명령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 집합금지, 고발, 구상청구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업계에서 사실상 ‘영업 중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엄중한 시기에서 지혜롭게 실천해 볼 수 있는 수준의 방역수칙만 지키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한솔기자 hs6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