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오세영
동면(冬眠)에서 막 깨어나 바깥세상 엿보다가
남향받이 제 토굴로 다시 드는 산토끼,
뵈는 것 북향능선의 잔설(殘雪) 밖에 없구나.
■ 오세영 전남 영광 출생. 1965~1968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해 시집 『바람의 아들들』, 시조집 『춘설(春雪)』 등이 있다. 학술서적으로 『시론』, 『한국현대시인연구』 등 수십 권이 있으며 서울대 명예교수로 있다. 소월시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고산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녹원문학상, 한국시인협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