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휴원·휴교로 인해 온라인 개학과 화상수업 등 교육의 틀이 바뀌는 가운데, 미래 교육이 의무가 아닌 학습의 교육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가 앞당긴 미래, 교육하는 시대에서 학습하는 시대로’를 발간하고 교육이 ‘의무’였던 시대에서 학습이 ‘권리’인 시대로 미래 교육이 변화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에 따른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는 등 제도권 교육과 학교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맞이 했다며, 학교 수업이 신교육 기법을 통한 혁신 기회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에듀테크(Edutech)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2025년 에듀테크 세계 시장 규모는 3천420억 달러로 예상,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공교육과 대학교육은 우수한 IT 기술을 교육에 효과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교사의 디지털 기기 활용 지수를 보면 0.563으로 OECD 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교육 체질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성인 학습에 초점을 맞췄던 평생학습 생애주기 외연을 청소년까지 확대해야 한다.
취약층에게는 디지털 기기와 인프라를 보급해 공정한 학습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따른 온라인 학습 혁신을 위한 해결 과제로 ▲온라인 수업을 위한 저작권 문제 해결 ▲공정한 교육 기회 접근을 위한 정보격차 완화 ▲과도한 스마트 기기 노출에 따른 역기능 완화 등이 있다.
또 경기연구원은 도가 도민 대상 온라인 평생학습 플랫폼 ‘지식(GSEEK)’을 통해 공교육을 지원하는 온라인 교육협력사업 중장기계획수립 등 미래 교육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미래 교육을 크게 앞당겼고, 이제는 ‘교육’하는 시대에서 ‘학습’하는 시대로 들어선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학교는 직관과 공감 능력을 발달시킴으로써 폭넓은 안목을 키우는 공간으로 전환하고, 교사는 온라인 수업과 교실 수업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종합설계자’ 역할과 함께 학습자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협력자’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솔기자 hs6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