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크루즈·여객선 선체의 색상보호를 위해 검정색이 아닌 흰색 방충재가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인천항만공사와 동보카본㈜ 컨소시엄이 개발하는 친환경 방충재(ECO-Recyclable Fender)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개발(R&D)과제로 선정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국내 최초로 ‘신(新)소재·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방충재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동보카본과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동보카본은 탄소복합체 제조 전문기업으로 2018년에는 관련 특허까지 출원하며 항만 방충재 등 특화 중소기업이다. 특히 기존 방충재가 고무계열의 소재로 인해 해수면에 노출되면 열화(熱火)와 염분 등에 취약하고, 선박 마찰에 따라 선체표면에 검정 그을림도 발생하는 등 단점을 가진 데 비해 탄소섬유(Carbon Fiber)와 융합체는 내구성·열화(熱火)성·탄성 보강과 함께 경량화를 통해 제품원가를 낮추고, 폐기시 재활용도 가능하다.
IPA는 친환경 방충재 개발을 위해 총 사업비 5억여 원 규모로 2022년 6월까지 2년에 걸쳐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방충재 시제품 완료시 환경부 저탄소제품 인증 획득 등 중소기업 제품이 기존 시장진입을 위한 판로개척과 마케팅도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와 기술개발 지원은 공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상생협력 실현을 위한 프로젝트”라며, “신소재·기술 접목 분야를 다양화하고, 폐플라스틱 저감 측면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재기자 kgp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