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보안노동조합이 지난 5일 설립총회를 갖고 오진택 초대 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노조 B지부 소속인 이들은 기존 조합 운영진에 대해 조합원의 신뢰와 기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보안검색 노동자를 대표할 새로운 노동조합의 설립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부 위원장이 업체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명예를 실추시키고 정규직 전환 과정에도 투명하지 않아 조합원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천공항공사와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도출한 합의사항을 공유하고 자회사 임시편제에 동의한 사실을 은폐하며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새로 설립한 노조는 고용 위기 우려 불식을 위해 지난 4월 설립한 인천공항 보안검색운영노동조합(공인수 위원장) 및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서비스노동조합(공민천 위원장)과 연대해 탈락자 없는 고용 안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기존 노조 A·B지부가 속한 용역회사에서 새로운 노동조합이 잇따라 설립되면서 공동 교섭을 구성함에 따라 조합원 수 과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영재기자 kgp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