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너츠
장르 : 드라마 / 모험
감독 : 톰 하퍼
배우 : 펠리시티 존스 / 에디 레드메인
19세기 런던, 예측불허의 하늘을 이해하고 싶은 기상학자 제임스(에디 레드메인)와 가장 높은 하늘을 만나고 싶은 열기구 조종사 어밀리아(펠리시티 존스)가 하늘을 탐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에어로너츠’가 오는 10일 개봉한다.
‘에어로너츠’의 제작진들은 기계화된 비행기나 우주선을 통해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열기구 모험만의 낭만은 바로 인간이 직접 맨몸으로 창공의 대기와 맞닿을 수 있다는 점에 있음을 포착했다.
이에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요 고공 시퀀스를 IMAX 카메라로 촬영해 실제 하늘이 지닌 깊이감을 스크린에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이 영화는 일기예보를 있게 한 19세기 천문학자이자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의 경이로운 도전에서 시작된 열기구 비행에 힌트를 얻어 탄생한 클래식 고공 어드벤처이다.
제임스 글레이셔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1만m 상공을 돌파한 인물로 목숨 건 열기구 비행으로 성층권에 돌입하며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처음으로 기상관측의 실마리를 발견, 영국에서 첫 일기도를 간행하는 등 최초의 업적들을 여럿 세웠다.
그의 비행이 실제로 이르렀던 고도 1만1천277m에서 헬기를 통해 하늘을 유유히 비행하는 열기구의 모습을 담아낸 촬영팀은 “실재하지만 미지의 세상처럼 판타스틱한 공간인 하늘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구름에 빛이 반사되는 각도까지 섬세하게 계산해가며 하늘 위를 촬영했다”고 전했다.
‘에어로너츠’ 촬영 감독인 조지 스틸은 제임스 글레이셔의 모험을 기록한 리처드 홈즈의 소설 ‘하늘로의 추락’이 라디오에서 낭독되는 내용을 듣자마자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어드벤처물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당시 그와 함께 BBC 대작 ‘전쟁과 평화’로 호흡을 맞추고 있던 톰 하퍼 감독과 생각을 같이하면서 영화 제작에 착수했다.
톰 하퍼 감독은 제임스 글레이셔의 이야기를 연구하며 새로운 내용으로 각색했고, 1862년 제임스 글레이셔와 함께 열기구 비행을 했던 실존 인물 헨리 콕스웰을 어밀리아 렌으로 대체한 부분이 가장 눈에 띈다.
어밀리아는 프랑스 열기구 조종사 소피 블량샤르라는 여성 인물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의 캐릭터로 극 중 첫 여성 열기구 조종사로서 제임스 글레이셔와 하늘에서의 모든 순간과 위기를 함께 하며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 속 남들이 불가능이라고 여기던 한계에 부딪히면서도 머나먼 여행에 도전한 제임스와 어밀리아의 모습은 인간이 비행의 역사에 남긴 업적을 기념하는 것과 동시에,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남녀가 하늘을 배경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하늘의 다양한 모습들은 모험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배가하며 입체적인 재미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전망이다.
/신연경기자 shin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