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9일 제344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16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정례회는 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안을 비롯해 2019 회계연도 결산안 등을 심의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기본소득 기본 조례안’, ‘경기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포함한 108개의 주요 안건을 심사한다.
‘경기도 기본소득 기본조례안’은 도민의 안정적 생활기반 조성을 위해 모든 도민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로 하고 있다.
앞서 마련된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 등 재난기본소득, 청년기본소득, 농민기본소득이 지급되거나 논의 되고 있어 이에 각 기본소득 운영 원칙을 제시하고 분야별 예산 집행 시 협의사항을 조율할 필요성 따른 것이다.
이르면 오는 9월 운영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교통공사 설립을 위해 ‘경기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과 ‘2020년도 경기교통공사 출자계획 동의안’도 안건에 상정됐다.
‘2020년도 경기교통공사 출자계획 동의안’에 따르면 도는 3년간 185억원의 출자금을 산정해 교통공사를 설립하며, 공사는 대중교통전담 컨트롤타워로서 버스·철도 등 통합 관리하게 된다.
또 344회 정례회에서는 10대 전반기 의회의 마무리를 짓고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이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는 16일 투표를 통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경기도청 이전에 따른 구청사 활용방안으로 경기의료원 이전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조성환(더민주·파주1)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등 국가 재난에 대비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경기의료원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했다.
그 일환으로 경기도청사의 광교 이전에 따라 남겨지는 현 도청 청사에 의료원을 입주하자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의료원을 도청으로 이전하면 좁은 공간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공공의료 기능과 전문성을 개발할 연구기능을 갖춘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중심으로 만들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한준 도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의회는 코로나19 대응에 발빠르게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해 경제위기 극복에 힘썼다”며 “이번 회기에도 도민의 삶에 힘이 되는 여러 조례안이 상정돼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경기도기본소득 조례안이다”고 말했다.
또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더 꼼꼼히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 도민행복에 힘쓰겠다”며 “10회 전반기 경기도의회가 다진 자양분에서 후반기에 더 튼실한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송 의장은 개회에 앞서 고 서형열 의원을 명예의장으로 추대하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송 의장은 “정치인은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며 “서형열 의원은 이 말을 온몸으로 보여준 정치인이다. 그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의장으로 추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한솔기자 hs6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