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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제조업체와 ‘쑥쑥 성장’ 하는 인하대 스타트업 ‘㈜에나스’ 눈길

권혁배 대표 연구 결실
플라스틱 시금형 제작
영세업체 비용 부담 해소

 

영세 제조업체와의 상생을 목표로 쑥쑥 성장하고 있는 인하대 스타트업이 탄탄한 아이디어로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권혁배(26)씨가 대표로 있는 스타트업 ㈜에나스. 


에나스의 주력 상품은 플라스틱 시금형이다. 제조업체 등이 사용하는 기계 부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이를 찍어내는 금형이 필요하나 금속으로 만드는 탓에 성인 손바닥 4분의 1만한 크기의 금형도 몇십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용 부담이 크다. 


특히 완제품을 만들기 전 시범용 틀인 시금형을 제작할 때도 같은 비용이 필요해 영세한 금형제작업체에는 큰 부담이다.


권 대표는 여기에 주목하고 2~3년에 걸쳐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동안 플라스틱부품 틀은 금속보다 정교하지 못했고, 기존 3D프린터로 틀을 제작하면 면이 거칠어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년간 전용 3D프린터 제작에 나섰고 지난해 말 플라스틱 틀을 제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FDM 3D프린터’를 만들었다. 여기에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연구 중이다. 


이렇게 만든 시금형은 제작 기간이 짧은데다 기존 금속 제품보다 30%가량 저렴하다.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소규모 제작도 가능해 견본과 같이 소량만 제작해야 하는 경우에도 유리하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최근 직원 3명을 고용, 본격 작업에 나섰다. 이미 금형업체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으로 이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가 결정돼 올해 말까지 시제품 제작과 자문 등을 지원받는다. 또 연구 개발 경험을 살려 학교 산학협력단 ‘기업문제창의학교’를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위탁 운영한다. 지난해 말에는 ‘인하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시제품 개발비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


권혁배 대표는 “입학하면서부터 거의 6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금형 제작 연구를 해왔고, 사업이 안정화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학교, 기관 등 여러 곳에서 도움을 받고 있어 희망을 갖고 계속 도전할 계획”이라며 “뿌리산업 영세 업체와 우리 기술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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